코인베이스, 해킹 사태에 5589억 손실 발생… "피해 보상할 것"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 쇼크로 인한 비용 손실이 최대 4억달러(약 558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최대 4억달러(약 5589억원) 비용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커들이 고객 명단을 확보해 코인베이스를 사칭한 후 이용자들 암호화폐를 탈취하려 했다"며 "이후 고객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2000만달러(약 279억원)를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사기를 당한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총보상액은 1억8000만달러(약 2515억원)에서 최대 4억달러(약 5589억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제보자에게 최대 2000만달러(약 279억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이 고객 정보를 훔치기 위해 미국 외 지역에서 일하는 지원 인력을 매수하고 모집했다고 전했다.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은 즉시 해고됐다. 유출된 데이터는 전체 고객 중 일부에 해당되고 사회보장번호 일부, 은행 계좌 정보, 계정 정보, 여권·운전면허증 등 신원 확인 이미지가 포함됐다. 다만 계정 암호나 지갑 키, 자금은 유출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해커 공격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7.2% 하락 마감했다. 오는 19일 코인베이스 S&P 500 편입 소식이 전해진 후 지난 13일일 주가는 25%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