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신모 해군 준장이 최근 원소속인 해군에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방사청은 방산업체 간 갈등으로 1년 이상 지연된 KDDX 사업 방식 결정을 지난달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매듭지을 예정이었지만, 정치권에서 '방산 알박기'란 비판이 제기되자 대선 이후로 결정을 넘겼다.
신 준장은 KDDX 사업 보류 결정이 난 이후인 이달 초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KDDX 사업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방사청 조용진 대변인은 1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준장의 전역 지원 사유에 대해 "개인 신상에 관한 사안으로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만 밝혔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8천억원에 달한다.
당초 KDDX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두 업체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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