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S&P500·나스닥보다 낮아져

비트코인 변동성이 미국 주요 증권지수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비트코인 변동성을 미국 주요 증권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Nasdaq)보다 낮췄다는 의견이 나온다. 
 

비트코인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 업체인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은 지난 5월 12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직전 10일에 걸쳐 비트코인 변동성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나스닥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비트코인 변동성 값은 43.86으로 47.29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51.26의 나스닥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0.62의, 나스닥과 0.64 수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상관계수 1은 두 자산이 완전히 동일하게 움직였음을 뜻하며, 마이너스1은 정반대의 흐름을 가졌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0.6에서 0.9는 ‘강한’ 상관관계로 해석된다. 
다만, 갤럭시디지털은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및 나스닥이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베타계수는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투기 수단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베타 계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및 나스닥과 비교해 비트코인 변동성 정도를 측정한 값이다. 투자 관점에서 높은 베타 계수 값은 고(高) 위험을, 낮은 수치는 저(低) 위험을 의미한다. 
 

갤럭시디지털에 따르면 조사기간 비트코인 변동성 값은 43.86으로 47.29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51.26의 나스닥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대만계 가상화폐 기업인 크로노스리서치(Kronos Research)의 경우 기관 투자자의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고 알렸다. 기관 투자자 자금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행크 황(Hank Huang) 크로노스리서치 최고경영자는 “기관 투자자가 유동성을 확대함에 따라 비트코인 변동성이 감소 중이다”라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를 통한 자금 유입 증가와 현지 기업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재편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0일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시장 과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펀딩 비율’ 지표상 가상화폐 시장 내 과열 분위기가 해소된 상태라는 견해다. 
‘펀딩 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산 현물과 선물 간 시세 괴리율과 매수(롱) 및 매도(숏) 포지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트레이더들끼리 일일 만기 개념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다. 일반적으로 일반적으로 ‘펀딩 비율’ 상승은 매수세, 하락은 매도세 우세를 의미한다. ‘펀딩 비율’이 0에 가까운 상황은 매수세와 매도세 균형이 팽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0일 ‘펀딩 비율’ 지표상 가상화폐 시장 내 과열 분위기가 해소된 상태라고 밝혔다(사진=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최근 비트코인 ‘펀딩 비율’이 0.01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없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크립토댄(Crypto Dan)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과거 ‘펀딩 비율’ 지표가 극단적으로 높았던 시점마다 단기 조정이 뒤따랐다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5월 1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2% 하락한 1억 4,56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