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의 선발 여부를 두고 영국 현지의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감정은 위대한 스토리를 만든다. 하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은 감정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쪽이다. 손흥민은 자신이 트로피를 들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이미 지난 수년간 증명해 왔다. 단지 그 방법이 선발 출전일 필요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이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후 현재까지 10년간 활약 중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순위 상위권에도 올라 있다. 특히 지난 2022-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그러나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올해로 33세가 됐다. 전성기를 지나 황혼기로 달려가는 중간 지점에 있는 손흥민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예전 같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팀의 부진과 함께 경기력 부진을 겪었다. 올 시즌 리그 29경기 7골 9도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전성기에 보인 포인트 생산력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활약이다. 게다가 시즌 막판 부상까지 당했다. 7경기 만에 복귀한 손흥민의 경기 감각은 더욱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손흥민과 토트넘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 일정이 곧 예고돼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 시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에 토트넘의 정신적 지주이자 세대교체 희생양인 손흥민을 두고 결승전 출전 여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앞서 발 부상 이후 7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이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교체 투입됐고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전 출전 시간을 늘릴 전망이다. 자연스레 UEL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BBC’는 “만약 당신이 포스테코글루라면 UEL 결승전에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팬 칼럼을 게재했다. 이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실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이 최고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한 지금 결승전에서 요구되는 감각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BBC’의 주장은 손흥민의 ‘조커’ 활용이었다. 부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손흥민을 명성만을 믿고 주요 경기에 투입할 시 일을 그릇 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부상 복귀 후의 경기 감각 저하, 전술적 민첩성 부족, 그리고 최고 수준의 압박을 감내할 체력과 리듬을 되찾지 못했을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이 늦어진다면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명성과 상징성보다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라며 신중한 결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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