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
A씨는 지난 4월 14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떠먹는 요구르트에 수면제를 타서 가족들에게 먹인 뒤, 잠든 틈을 타 목 졸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인 15일 새벽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광주광역시로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또 다른 가족에게도 이를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119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검거 당시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를 해 의식이 불분명했지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해 같은 날 긴급 체포됐다.
경찰 진술에서 A씨는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분양 사업과 관련,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늦은 밤 잠든 가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점, 식음료에 수면제를 혼합해 먹인 점을 확인해 이를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