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작년 큰 인기를 모았던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의 협업이 2년차를 맞아 더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해는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이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울 팝업을 마치고 대구 팝업을 준비하는 시점에 현재 성과를 소개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의 만남은 지난해 대성공을 거뒀다. 2년차 협업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프로연맹은 무신사 플레이어와 마케팅, 콘텐츠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무신사는 국내 프로 스포츠와 협업하는 ‘고 팀 무신사’ 캠페인을 통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협업을 동시에 전개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무신사 스퀘어에서 서울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 이어 14일부터 28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 팝업이 이어진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한정 상품을 정해 직접 방문한 축구팬들에게 혜택을 줬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는 서울 팝업만 준비했다가 추가 요청이 쇄도하자 부산 팝업을 추가했다. 이번엔 처음부터 지방에서도 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협업 캐릭터가 15종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구단에 K리그 대표 캐릭터까지 27종으로 늘어났다.
서울 팝업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운영 첫날 개업 두 시간 전부터 웨이팅 200팀이 기다렸고, 이날 총 웨이팅 1,300여 팀을 기록했다. 입장 인원은 4,361명이었다. 무신사 스퀘어 성수 단일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은 약 120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프로연맹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희소성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무신사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드롭’은 구매 창이 열리자마자 1분 만에 주요 상품이 품절됐다. 전체 상품의 20%가 첫날 팔려나갔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인기를 모은 캐릭터는 수원삼성과 매칭된 한교동, 전북현대와 매칭된 포차코 등이었다.
대구 팝업은 대구FC와 매칭된 캐릭터 마이멜로디의 비중이 커진다. 마침 마이멜로디 탄생 50주년이라는 의미와도 맞물려 있다. 스토어 안을 돌아다니는 마이멜로디와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고, 대구 선수단도 방문 예정이다.
서울 팝업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체험형 공간이 마련됐다. 문구와 캐릭터 조합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자수 패치 커스텀존, 대형 마이멜로디 포토존을 통해 최근 추세인 경험 중시 소비 문화에 발맞췄다. 다만 작년 팝업과 달리 넓은 공간이 필요한 이벤트는 진행하지 못했는데, 대구는 좀 더 넓은 자리에서 이벤트를 가질 계획이다.
지민수 무신사플레이어 버티컬스포츠팀 MD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K리그 상품화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신사 플레이어가 함께하면서 작년과 달라진 점은 스토어 방문이 쉽지 않은 팬들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 무신사가 잘할 수 있는 의류 기획을 K리그 협업에 적용해 큰 반응을 얻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프로연맹, K리그 구단과 함께 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만족스런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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