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도시정책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정책의 차이가 시민들의 삶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그리고 삶의 차이가 쌓이면 인생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 결국 좋은 도시를 만들어내는 본질은 바로 “시민들을 사랑하고 그 삶을 존중하는 따뜻한 ‘도시의 마음’에서 온”다는 것. 그러니 어떤 도시정책을 시행할 때엔 정책 집행의 전 과정에서 끈질기게, 마음을 담아 물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놀이터를 왜 만드는가’, ‘아이들은 왜 놀이터에서 놀아야 하는가’. 그렇게 설정된 방향은 분명 그저 플라스틱 같은 공약, 예산만이 기준이 된 정책과는 다를 테니까. 25년간 공공 정책과 도시에 천착해 온 도시 혁신가이자 8년간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책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 온 저자의 통찰이 담겼다.
■ 도시의 마음
김승수 지음 | 다산북스 펴냄 | 388쪽 |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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