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비트코인 시장 키워드, ‘CPI·PPI’

글로벌 정세 훈풍으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 강세 분위기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와 함께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미국 경제 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있다. 
 

사진=devastation

물가상승률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인들이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지불하는 평균 가격을 시간 경과에 따라 측정한 지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동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결과 추이를 지켜볼 만하다. 현지 기준금리는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유동성 완화 측면에서 비트코인 시장 호재로 해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지 기준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기준금리 정책은 자산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식이다. 시장은 올해 4월 미국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미국 소매판매 및 생산자물가지수 결과에도 집중할 만하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의 비용 증가(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전망치를 웃돌 경우, 미국 중앙은행은 현지 기준금리 인하 입장에 선을 그을 확률이 크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 현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촉진될 수 있다. 
 

비트코인

금일인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획도 눈여겨볼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 순방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및 에너지 관련 메시지가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주요 안건이 석유, 이스라엘과 가자·예멘 지역 갈등,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의 중동 지정학적 갈등에 약세를 보였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2024년 10월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제프리 켄드릭(Geoffery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갈등’보다는 ‘전통 금융 문제’와 관련해 안전자산의 특성을 더 크게 갖고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는 비트코인보다 금이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5월 1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6% 하락한 1억 4,43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