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미중 무역 협상이 개시될 것이란 기대감에 257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역시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세 영향이 반영됐는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 7~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48포인트(0.68%) 오른 2577.27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시장은 오는 10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중 첫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아용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무역협상 진행 과정과 결과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며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최종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협상 이슈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제적 관세 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한 만큼 미중 협상 결렬이라는 악재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에도 근본적 갈등 해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난 2019년 5월 이후처럼 협상과 결렬이 반복되는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주 나오는 주요 경제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3일(현지시간)과 15일(현지시간) 발표된다. 4월 이후 시행된 보편 관세와 품목 관세 등이 물가에 반영됐는지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차주 미국 4월 CPI 등 하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나, 관세의 영향을 온전히 반영한 수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수 상승의 키는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물가 안정과 경기둔화에 근거한 금리인하 가시성이 명확해져야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미중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는 상황에서 향후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과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추경 정책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추경 예산 13조8000억원 중 소상공인 지원책(1.6조원), 지역상권 활성화(1.4조원), AI 혁신(1.8조원) 등 12조원을 오는 7월까지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미중 협상과 하드 데이터 발표 등에 대한 영향이 제한되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 추경 정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5월 13일 = 미국 4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5월 14일 = 한국 4월 실업률
▲5월 15일 = 미국 4월 소매판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4월 산업생산, 파월 연준 의장 연설 / 일본 4월 공작기계 수주
▲5월 16일 = 미국 4월 주택착공건수, 4월 주택건축허가건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 유럽 유럽위원회 경제전망 발간 / 일본 1분기 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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