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마스 뮐러가 마지막 홈 경기를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미 조기 우승을 달성한 뮌헨. 긴장을 풀법도 한데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함이 감돌았다. 전반전은 뮌헨의 주도 하에 펼쳐졌다. 뮌헨은 점유율 65%를 가져가며 뮌헨글라트바흐를 압박했다. 선제골의 몫도 뮌헨이었다. 전반 31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올리세가 안쪽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이후 케인이 머리로 살짝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렇게 전반전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뮌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8분 올리세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후 패스를 받은 게레이루가 아웃 프런트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뮌헨글라트바흐도 몇 차례 기회를 가져갔으나 노이어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뮌헨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네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올리세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올리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뮌헨의 우승 세레머니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다함께 그라운드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다.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선수들은 전부 모여 한 사람을 기다렸다. 바로 '레전드' 뮐러였다. 그리고 노이어의 손짓에 앞으로 나온 뮐러가 멋지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한 명의 레전드가 떠나간다. 뮌헨의 성골 유스 출신인 뮐러는 2008-09시즌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고, 2009-10시즌부터 활약하기 시작했다. 뮐러의 최대 장점은 '멀티성'이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 윙어까지 모두 소화하며 팀의 보탬이 됐다. 해당 시즌 52경기 19골 10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뮌헨에서 활약했다. 프로 데뷔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총 16시즌 가량 팀에 머물며 헌신했다. 통산 기록만 봐도 놀라울 정도다. 뮐러는 통산 750경기에 출전해 248골 225도움을 기록했다. 여러 뜻깊은 순간도 함께 했다. 리그 13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UEFA 슈퍼컵 2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우승, 독일 포칼컵(DFB) 6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과거 10대 소년은 어느덧 수염이 자란 35세가 된 베테랑이 됐다. 자연스럽게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뮐러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뮐러는 구단과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은 뮐러답게 마무리했다. 뮐러는 구단 수뇌부들과 악수하며 웃음을 지었다. 팀 동료들이 맥주를 부어도 해맑은 표정을 유지했다. 또한 관중석에 올라가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까지. 끝까지 뮐러다운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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