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안양)] FC안양이 올 시즌 첫 번째 무승부를 거뒀다.
안양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안양의 전적이 심상치 않았다. 지난 4라운드 김천전을 시작으로 패배와 승리가 반복됐다. 지난 8경기에서 4승 4패, ‘패승패승패승패승패’를 기록 중이었다. 전적대로라면 서울전은 이길 차례였다.
경기를 앞두고 안양 유병훈 감독도 전적을 언급했다. 그는 “좋은 흐름이라고 봐야 하나. (전적을 따지면) 승리하는 상황이다. 나쁜 건 아니다. 방향성에 맞지 않은 플레이를 자제했기에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본다. 2라운드 로빈부터는 승점 관리를 계획적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실리적인 축구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병훈 감독은 “각오는 충분히 돼 있다. 서울이 21년 만에 안양 홈 경기장에 왔는데 환영한다. 홈에선 꼭 이기겠다는 말을 지키기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 이런 감정을 동기부여 삼아 잘 될 수 있게 노력했다. 우리가 서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방식대로 당당하게 맞서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안양은 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7분 마테우스가 역습 상황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서울 골문을 뚫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 전적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서울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후반 36분 문선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서울이 주도하고, 안양이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안양은 이번 시즌 첫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했다. 비록 비겼지만 홈 경기장을 목소리로 채워주신 팬들 덕분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안양 팬들은 ‘연고지 이슈’와 관련해 이번 경기 승리를 원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유병훈 감독은 “이제 확실히 우리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한 경기가 남았는데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서울을 한 번 꺾어보는 게 올 시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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