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산차 업계가 5월 납기 기간을 공개한 가운데, 출고 지연 차종 일부가 눈에 띈다. 특히 파업으로 인해 최대 2년에 가까운 납기 기간을 기록한 차도 나타나 소비자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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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최대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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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달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납기 기간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4월에는 7개월 고정이었는데, 5월에는 사양에 따라 한 달 정도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긴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는 판매량 중 70% 가까운 수치가 하이브리드인 만큼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출고는 빨라졌는데, 내연 기관 모델 생산량 일부를 하이브리드로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가솔린/디젤 사양 납기는 전월 대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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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대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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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관련 고지를 통해 고객 인도까지 최대 1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월 납기에는 8개월로 감소했다. 지난달 화두였던 빌트인 캠 2 플러스 결품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와 달리 순수 가솔린 사양은 2개월 소요로 1/4 수준에 불과하다. 짧은 대기 기간과 상당한 가격 차이로 고민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관련 비교는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얼마나 타야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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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최대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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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긴 납기 기간을 기록하고 있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지만, 이 역시 쏘렌토 하이브리드처럼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특히 5월 납기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 2개월 감소한 8개월이 걸리는 희소식도 들려왔다.
다만 그래비티 트림에 ‘사이드 스텝+LED 테일게이트 램프’를 선택하면 10개월로 늘어난다. 이를 기다리기 힘들다면 자금을 더 투자해 하이리무진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시그니처 7/9인승 풀옵션 선택 시 1.5개월로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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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 :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최대 2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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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최대 10개월로 공동 3위였던 캐스퍼 일렉트릭은, 5월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압도적 1위에 오르고 말았다. 인스퍼레이션과 프리미엄은 14개월, 크로스는 12개월이 걸린다. 매트 컬러를 선택할 경우 무려 22개월이 소요된다.
이는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소속 금속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측과 노조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GGM 출범 당시 약속한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 속 내용이 계속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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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 : 현대 캐스퍼, 최대 2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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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내연 기관 모델 역시 같은 이유로 공동 1위다. 1.0 터보 엔진을 탑재한 액티브 I/II 선택 사양이 13개월로 그나마 빨리 나오며,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한 달이 추가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처럼 매트 컬러를 선택하면 22개월이 걸린다.
2022년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공급 차질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출고가 2년 가까이 걸렸다. 이후로는 비슷한 숫자를 보기 어려웠는데, 이달 캐스퍼 내연 기관 모델과 캐스퍼 일렉트릭이 다시 도달하는 불명예를 썼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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