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의 도 넘은 열정…관중앞에서 오후성 질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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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감독의 도 넘은 열정…관중앞에서 오후성 질책 눈살

연합뉴스 2025-05-06 10:4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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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끝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오후성 밀치며 혼내는 추태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이정효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때로는 지나친 열정이 독이 될 때도 있다. 톡톡 튀는 언행과 전술로 프로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는 K리그1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지난 5일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실상 추태에 가까웠다.

이 감독의 '불편한 행동'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나왔다.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주심의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광주 벤치에서 이정효 감독이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 감독은 오후성을 향해 달려들며 '이리 오라'는 손짓과 함께 고함을 쳤고, 주장 이강현이 제지했지만 뿌리치더니 결국 오후성의 왼팔을 잡고 불만을 토로한 뒤 양손으로 강하게 밀치는 행동을 이어갔다.

이 감독이 오후성을 그라운드에서 혼내는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도 현장을 목격했다.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와 오후성을 질책하며 밀치는 이정효 감독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와 오후성을 질책하며 밀치는 이정효 감독

[쿠팡 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도자로서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곧바로 교체하거나 라커룸에서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사실상 폭행에 가까운 행동으로 선수에게 모욕감을 줄 필요는 없다.

이런 행동은 감독이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가깝다.

감독으로선 '선수들과 격의 없는 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내 이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게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 그 부분은 책임을 지면 된다. 팀과 선수를 위해서 강하게 피드백을 줘야 했다"고 언급했다.

선수의 잘못을 곧바로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대답이었지만, 결과를 위해선 절차는 상관없다는 위험한 의도가 읽히는 게 아쉽기만 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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