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DN 프릭스 '플리케(PLIKHE)' 김성민 감독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첫 우승 트로피에 한 발 더 다가선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성민 감독은 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큰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우승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팀 전체적으로나 선수 개개인 모두에게 큰 경험이자 자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DN 프릭스(DNF)는 앞서 지난 4일 중국 상하이 VSPO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7'에서 최종 합계 133점(79킬)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팀의 PGS 역대 최고 성적으로, 특히 DNF로서는 지난해 12월 최상위 세계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3위에 이어 다시 한번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며, 우승 후보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김성민 감독은 "DNF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재차 확인한 대회였다"며, "이대로 꾸준히 준비해간다면, 반드시 세계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치 중후반 구도에서 몇 차례 아쉬운 장면이 나온 데 대해선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본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문제라기보다는 감독으로서 더 다독이고 부담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도 보다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가면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PGS 7에서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 데 대해 지역 대회에서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각 권역별 대회에서 APAC 지역만 유달리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쳤다"며, "그러한 점이 PGS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열린 APAC 지역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티라톤 파이브와 3위 데이트레이드 게이밍 간 격차가 8점에 불과했으며, 'PGC 2024' 챔피언인 디 익스펜더블스는 6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과 아메리카 지역의 경우, 선두와 2위 간 격차가 각각 28점, 25점이었으며, 한국은 DNF가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이미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APAC 지역은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나흘간 파이널 24 매치를 치렀다.
마지막으로 김성민 감독은 팬들을 향해 "세계 무대에서 점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물론 비약적인 발전으로 단숨에 우승하면 좋겠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오히려 쉽게 무너질 우려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DNF의 꾸준한 성장을 계속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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