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수성웹툰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수성웹툰은 자회사 편입 효과와 글로벌 웹툰 시장의 성장, 정부의 정책 지원이 맞물리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성웹툰은 1분기 매출액 30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7%, 388.4%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1분기 무형자산 상각비용 약 9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은 38억원 수준이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70억원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 창출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계상 채권평가손실과 법인세 영향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1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은 웹툰 플랫폼 '투믹스'와 콘텐츠 제작사 '테라핀'의 연결 편입 효과다.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구축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수성웹툰은 올해 초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 1454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선 1분기 호실적을 감안할 때 해당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월 정액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덕분에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회사 통합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매출 1481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은 올해 85억 달러(약 11조5000억원)에서 2032년 137억 달러(약 18조5000억원)까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수성웹툰은 현재 20개국 이상에서 6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정부의 정책 지원도 긍정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하며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이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는 실적 회복과 재무 안정성, 시장 성장 모멘텀이 맞물리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 등을 적극 검토하고,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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