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치+/⑨]'부정 평가는 무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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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치+/⑨]'부정 평가는 무시하라'

비즈니스플러스 2025-05-04 08:09:12 신고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 사진=연합뉴스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 사진=연합뉴스

어느날 당신에게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다른 사람들의 비난에 위축됐던 적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다시 생각해도 정말 좋은 것이냐'이다. 이 판단은 바로 당신이 한다. 그리고 당신의 판단을 믿고 추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별 생각없는 지적으로 당신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고 과감히 추진해 큰 성취를 이룬 대표적인 사업가를 꼽는다면 마이클 델(Michael Dell)이다. 바로 PC 유통 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막대한 부를 이룬 인물이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는 바로 전화주문과 온라인으로만 컴퓨터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바로 델의 성장을 가속화시킨 ‘직접 판매 모델’이다. 물론 델 역시 사업 초창기에 주변으로부터 ‘무모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한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델이 창업에 뛰어든 것은 18살 무렵, 당시 애송이 같은 청년이 ‘컴퓨터 분야 대기업 IBM을 넘어서겠다’는 말을 했을 때 귀 기울인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마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충고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이었던 델은 자신의 목표를 실행에 옮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1984년 고작 자본금 1000달러로 PC 리미티드(PC's Limited)라는 화사를 차렸다. 바로 오늘날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라 불리는 컴퓨터 회사의 전신이다. 

델은 창업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IT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미국 IT 시장의 선두는 'IBM'이었다. 그리고 델이 창업 초 목표였던 IBM을 넘어선 것은 창업 20년이 채 안된 2001년에 이뤄졌다. 2001년은 세계 PC 시장에서 델이 점유율 1위에 처음 올라선 해다. 같은 해 IBM의 시장 점유율은 4위였다.

델은 항상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목표를 높이 잡고, 그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라. 자신의 목표를 잃지 않고 매일 꿈을 향해 달려가면 당신은 성공할 수 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말이다.

델의 사업 수완은 학창시절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여느 친구들처럼 우표 수집에 관심있었던 그는 다른 친구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취미를 탈바꿈 시켰다. 수집한 우표를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사업화시켰던 것. 12살에 불과했던 어린 델은 이 방식으로 2000달러를 벌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그가 특정 독자층을 파악해 신문 정기구독권을 판매한 것도 학창시절이었다. 신문 정기구독권 판매로 어린 델이 학창시절 벌어들인 돈도 1만8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 사진=연합뉴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 사진=연합뉴스

델이 컴퓨터에 흥미를 보인 것은 15살 무렵이었다. 당시 인기 있던 애플2 모델을 구입해 완전히 해체하고 놀란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컴퓨터의 내부 구조를 알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델은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술을 터득했다. 이 기술은 이웃과 친구들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용돈을 버는데 쓰였다.

대학 입학 이후에도 컴퓨터 업그레이드 기술은 델에게 요긴하게 쓰였다. 대학에서 학업보다 IBM 컴퓨터를 업그래이드하고 가격을 올려 되파는 것에 더욱 시간을 들였던 델은 1학년 때 이미 8만 달러에 가까운 소득을 올렸다. 당시 교수들보다 소득이 높은 수준이었다.

델의 사업 수완은 컴퓨터 회사 '델'을 창업하고 더욱 빛을 발했다. 다른 컴퓨터 회사들이 소매업체를 통한 유통이 일반적이었지만, 델은 전화로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

주문을 받으면 컴퓨터를 제작하고, 직접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중간 수수료를 줄일 수 있었던 델의 컴퓨터는 경쟁사인 IBM보다 40% 가까이 저렴했다. 이같은 판매방식으로 델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1990년대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화주문과 인터넷을 결합한 직접 판매방식으로 델의 성장세는 한층 더 빨라졌다. 1996년경 델은 이미 전 세계 170여개국의 고객에게 10억 달러가 넘는 컴퓨터를 판매하게 됐다. 이 당시 델은 이미 세계적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현재도 델은 매년 전 세계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표적 기업가가 됐다.

최근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지수(Billionaires Index)에도 그는 이름을 올렸다. 이 조사는 이른바 '1000억달러'(한화 약 140조원)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초슈퍼리치' 15명에 대한 자료다. 

델은 올해 처음 '초슈퍼리치'에도 포함됐다. 최근 AI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로 '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델의 자산은 현재 1130억달러(약 160조원)에 이르러 전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1위는 자산 2200억달러(약 310조원)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창업자 겸 회장이었다.

델은 그의 성공 비결에 대해 항상 '자신에 대한 믿음과 추진력'을 강조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진정 좋다고 생각을 믿고 과감히 도전하지 않았다면 전세계 컴퓨터 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델의 족적은 없을 것이다.

델이 자신의 첫 번째 성공 비결로 꼽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평가는 무시하라’는 것이다. "당신의 생각에 믿음을 가져라. 당신이 진정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용기만 필요할 뿐이다."

델은 여러 차례 인터뷰 등에서 강조한 이같은 말로 지금도 전 세계 창업자들에게 성공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고 있다.  

배충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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