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지난 4월 공개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이 예고되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GV80과 GV80 쿠페에 먼저 도입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 후륜구용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발표 당시 "P1+P2 병렬형 구조를 중심으로 한 변속기 및 엔진 개선을 통해 연비와 동력 성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를 통해 연료 소모량을 줄였고, P2모터와 함께 구동력을 보조해 연비 성능을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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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하이브리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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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2WD 7인승 18인치 휠 기준 가솔린 복합 연비는 9.7km/L, 하이브리드는 14.1km/L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가솔린보다 약 45% 더 높은 수치다.
이를 GV80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에 적용하면, GV80 하이브리드 모델의 예상 연비는 13.5km/L가 된다. 똑같은 19인치 휠 기준으로 했을 때다. 또 연료 탱크 용량이 80리터임을 고려하면 이론상으로 1회 주유 시 1,080km 달리는 게 가능하다.
같은 2.5터보 엔진을 장착한 20인치 휠 사양의 GV80 쿠페 복합 연비는 8.2km/L다. 연비가 45% 향상된다면 11.9km/L가 된다. 가득 주유 시 1,000km에 가까운 952km 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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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은 얼마나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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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뿐만 아니라 출력 상승도 예고되어 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2WD 7인승 18인치 휠 기준)의 경우 가솔린 대비 출력은 19%, 토크는 9% 높아졌다.
GV80 가솔린 2.5 터보의 최고 출력은 304마력, 최대 토크는 43.0kgf.m이다. 여기서 출력이 19% 높아지면 최고 출력은 약 362마력, 최대 토크는 46.9kgf.m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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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될 가능성이 큰 편의 사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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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하이브리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처럼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다. 따라서 스테이 모드와 V2L과 같은 전기차 특유의 편의 사양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 모드는 엔진 시동 없이 공조와 멀티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어 공회전이 가능하다. 또 V2L은 전기차와 동일한 최대 출력 3.6kW를 지원해 다양한 전자기기를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2026년 3분기에 GV80, GV80 쿠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G80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서호 기자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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