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숲의 싱그러움과 깊은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사려니숲길이 제격이에요. 붉은오름 입구에서 시작해 삼나무와 편백나무, 졸참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선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이 내뿜는 상쾌한 피톤치드와 함께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숲속 포토존과 인근 비자림,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명소까지 연계해 제주의 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비대면 산책 코스입니다. 오늘은 제주 사려니숲길, 삼나무 숲 산책과 붉은오름 입구에서 만나는 자연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려니숲길 트레킹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서 시작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0~15km 길이의 숲길이에요. 이 중에서도 남조로변 붉은오름 입구는 주차와 접근이 편리해 많은 이들이 산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죠. 붉은오름 입구 안내센터를 지나면 곧장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숲길 바닥에는 붉은 화산송이가 깔려 있어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미를 느끼게 해줘요.
전체 코스를 완주하면 3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짧게는 30분~1시간 산책만으로도 숲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풍경과 함께, 제주에 서식하는 오소리, 제주족제비, 팔색조 등 야생동물의 흔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삼나무 숲과 숲속 포토존
사려니숲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삼나무 숲 구간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초록 터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5월의 신록이 짙어질 때 가장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보여줘요. 삼나무 숲길은 웨딩 스냅이나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남기고 갑니다.
숲길 곳곳에는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목장 경계용 돌담과 숯가마터 등 제주의 산림 목축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미로숲길, 소망담은길, 나눔둘레길 등 다양한 테마 산책로가 있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어요. 무장애 나눔길도 조성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불편 없이 숲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자림
사려니숲길과 더불어 제주 동쪽의 대표적인 숲길로 꼽히는 비자림도 꼭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울창하게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숲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원시림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자림 산책로는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숲속에서는 진한 비자나무 향기와 함께 다양한 희귀 식물을 만날 수 있어요.
비자림에는 A코스(2.2km, 약 40분)와 B코스(다소 거친 돌길) 두 가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비자나무와 제주 숲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죠.
주변 가볼만한 곳 추천
에코랜드 테마파크
숲속 기차를 타고 제주의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테마파크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아요. 다양한 테마 정원과 호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숲과 맑은 계곡, 산책로가 어우러진 휴양림으로, 사려니숲길과 가까워 연계 방문이 좋아요. 숲속 산책과 함께 피크닉이나 숲 해설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민속촌
제주의 전통 가옥과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촌입니다. 전통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동부의 대표 명소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바다와 제주 동쪽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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