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부 세계은행(WB) 디지털전환 부총재가 "많은 한국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성공하지만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소 안타까운 일"이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상부 WB 부총재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WB 부총재 사무실에서 G20 동행기자단을 만나 "한국은 개발 원조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재는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은 전자 정부 사업에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스마트 팜을 포함한 한국 기술을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 사례를 전 세계에 전파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중 일부는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솔루션, 맞춤형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 기술 기업들이 국제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는 한국인 최초 WB 고위급 인사다. 신설된 디지털 전환 부총재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한국의 디지털 혁신 역량과 김 부총재의 직책 관련성을 묻자 "제 한국 경험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제 전문성을 전 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부총재 선임 이후 우리 정부의 국제 기여도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금융기구와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각 기구와의 연례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WB 내 저소득국 지원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 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는 "IDA 회의를 주최함으로써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졌다"며 "한국의 기여도는 크게 증가했으며 개발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참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재는 한국 청년들이 세계적으로 더 많은 글로벌 경험을 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는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워싱턴이나 지역 사무소에서도 기회가 있다"며 "핵심은 글로벌 경험이다. 인턴십이나 프로젝트 등 국제적인 경험을 위한 작은 발걸음만으로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어는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국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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