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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개봉하는 5편의 기대작, 위기의 극장가 살리나
30일 극장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거룩한 밤), ‘파과’(감독 민규동), ‘썬더볼츠*’(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등 3편이 동시 출격했다.
이날은 영화를 반값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여기에 노동절인 1일부터 주말,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등 최대 6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한 배급사들의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3편 모두 올해 영화계가 손꼽아 기다려온 기대작들로, 한 발 앞서 개봉한 ‘야당’(감독 황병국), ‘마인크래프트 무비’(감독 자레드 헤스)와 함께 당분간 극장가는 ‘흥행 5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황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 등의 여파로 영화산업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극장가에서는 기대작이 대거 선보이는 이번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영화시장 매출액은 2004억 원으로 전년동기(3018억 원)대비 1014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관객수도 2082만 명에 그쳐 전년동기(3091만 명)보다 1009만 명이나 줄었다.
예매 순위에선 ‘거룩한 밤’과 ‘썬더볼츠*’가 나란히 10만 명이 넘는 예매량으로 예매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야당’, ‘파과’,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3~5위로 두 작품을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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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맞먹는 대목…흥행 성적표 관심
작품들의 매력도 각양각색이다. ‘거룩한 밤’은 ‘범죄도시’ 시리즈로 천만 요정이 된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이 처음 도전한 오컬트 액션물이다. 마동석은 독보적 액션, 특유의 유머로 탄탄한 팬덤을 갖고 있다. 천만 영화 ‘범죄도시3’, ‘범죄도시4’가 모두 봄에 결실을 거둔 만큼 마동석이 또 한 번 ‘흥행 기적’을 쓸지 주목된다.
소설을 영화화한 ‘파과’는 환갑이 넘은 배우 이혜영이 65세 전설의 킬러로 분해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개봉 전 베를린, 브뤼셀, 베이징 등 주요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원작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야당’은 천만 배우 유해진과 강하늘, 박해준의 열연으로 호평받으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신작 개봉 전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다, 올해 개봉작 중 실관객 평점이 가장 높다.
‘썬더볼츠*’와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게임 ‘마인크래프트’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버스터다. ‘썬더볼츠*’는 초능력이 없는 안티히어로들이 어벤져스 대신 세상을 구하는 모험을 그린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할리우드 인기배우 잭 블랙의 출연과 함께 게임 속 세계관·캐릭터를 실사로 구현해 화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지난 2년간 배출한 한국 천만 영화 4편(‘범죄도시3’, ‘서울의 봄’, ‘파묘’, ‘범죄도시4’) 중 2편(‘범죄도시3’, ‘범죄도시4’)이 5월에 나왔다. 이제 5월은 설 연휴에 맞먹는 대목”이라며 “어떤 작품이 승리할지, 각 작품의 흥행 성적은 어떨지 이목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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