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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영화 ‘바이러스’의 개봉을 앞두고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바이러스’는 촬영 후 팬데믹 기간을 거쳐 무려 6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바이러스’는 사랑에 빠져 치사율 100%에 이르는 강력한 ‘톡소’ 바이러스가 전염병처럼 확산하게 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다. 이 바이러스의 유일한 슈퍼항체인 주인공 택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수필, 연우, 이균 세 명의 남자와 얽히며 떠나는 모험의 여정을 그린다. 이 영화의 설정과 배경이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 팬데믹을 겪은 우리의 현실 과거와 맞물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바이러스’는 촬영은 훨씬 이전에 끝났지만, 이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오랫동안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엔데믹에도 팬데믹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대한민국 극장가에 ‘바이러스’가 공감과 유쾌한 웃음, 연애세포로 힐링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센스8’, ‘최고의 연인’ 등 다양한 작품들로 손석구와 만났던 배두나는 ‘바이러스’에선 그와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배두나가 연기한 주인공 ‘택선’은 소설가를 꿈꿨지만 일찌감치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온종일 타인의 활자와 씨름하는 번역가로 매일의 일상이 무채색에 건조하기 이를데 없다.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는 소멸 직전이었던 택선은 어느 날 치사율 100%의 강력한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가 돼 180도 변한다.
‘바이러스’에 특별출연한 손석구는 택선의 소개팅남이자 모솔(모태솔로) 백신연구소 연구원 ‘수필’로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산한다. 연애의 1도 모르던 수필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택선에게 불쑥 찾아와 열렬하지만 일방적인 구애를 펼치는 ‘너드남’식 막무가내 직진 로맨스가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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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손석구에 대해 “이 친구랑은 ‘센스8’부터 시작해 네 작품 정도를 같이 했다. 이 친구랑 출연한 드라마 중 ‘최고의 연인’이란 작품이 ‘바이러스’랑 약간 느낌이 약간 비슷하다”며 “그 당시 호흡했던 경험도 있고, 워낙 여러 번 호흡을 맞췄기에 ‘바이러스’에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극 중 수필이 처음에 소개팅하던 날, 그날 밤 당일 택선의 집으로 찾아올 때부터 톡소 바이러스 증상이 시작되는데 그 장면들을 본 김희원 선배가 재밌는 이야길 하시더라”며 “‘바이러스’ 시사 끝나고 저희끼리 밥 먹는데 선배님이 그 장면을 보고 ‘고백 공격’이라고 표현하셨다. 제가 증상에 걸린 후도 그렇고 말이다”라고 바히인드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 구애를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고백 공격’처럼 느껴지겠더라”며 “되게 들어맞는 표현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실 로맨스 장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배두나는 “저는 로맨스를 보는 걸 재미있어 한다. 그런데 그런 재미를 느끼는 장르에 대해서도 현실 시류의 영향을 받는 거 같다”며 “요즘 슬픈 뉴스를 본다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일들을 보거나 만날 때 로맨스를 더 보고 싶어진다거나, 로맨스가 좋게 느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은 대의를 이야기하거나 메시지가 있는 작품보단 사람의 한 인생을 보여주는 작품이 좋다. 반대로 과거엔 대의나 메시지가 있다거나 SF 같은 그런 작품들이 날 자극했는데 요즘엔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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