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돌’ 맞은 BIFF, 경쟁 영화제로 재도약 꿈꾼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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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돌’ 맞은 BIFF, 경쟁 영화제로 재도약 꿈꾼다 [종합]

일간스포츠 2025-04-29 12:23:38 신고

말도 탈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았다. 논란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쟁 영화제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는 29일 온라인을 통해 제30회 BIFF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박가언 신임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 올해 영화제 계획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박광수 이사장은 간단한 인사 후 “2년 동안 집행위원장 없이 영화제를 운영해 왔다. 네 번에 걸쳐 공모했고 최종적으로 정한석 프로그래머를 선발했다. 또 그간 수석프로그래머였던 남동철의 사직으로 박가언을 새 수석프로그래머로 임명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집행위원장 세대교체 등을 통해 변화를 주게 됐다. 제가 아니라고 해도 BIFF에게 이런 전환이 필요했던 시점”이라며 “선정위원회 구조도 슬림화하고 추가 채용 없이 기존 프로그래머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선정과 운영을 진행해 조직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짚었다.

 

인력 축소에 따른 영화제 퀄리티 저하 우려에는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집행위원장 선정을 통해 공개 채용의 불확실성을 알게 됐고 선정위원회 슬림화 작업은 이미 자연스럽게 안착됐다. 문제없이 프로그램 운영을 해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운영 기조를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간 아시아 영화와 함께 걸어온 연대의 기억은 굉장히 특별하다”며 △아시아 영화 현안 진단 및 미래 발전 모색 △한국영화 위기 진단 및 극복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포럼 마련 △관객이 원하는 작품, 게스트 초청 통한 관객 친화적 영화제 지향을 약속했다.

 

경쟁 영화제로의 전환도 공표했다. 경쟁 부문에는 약 14편 내외의 작품을 선정하며, 시상 부문은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총 5개다. 아시아 영화라면 모두 출품 가능하며, 심사위원은 현재 선정 단계다.

 

정 집행위원장은 “더 파급력 있고 출품자, 관객, 관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섹션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해서 만들게 됐다. 아시아 최고의 작품을 뽑는 것”이라며 “현실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갑자기 칸영화제 경쟁 부문 작품을 가져오긴 힘들다. 제약은 인정하면서 경쟁 부문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이사장은 “기존 영화제 형태도 유지한다. 원래 있던 뉴커런츠상, 지석상이 경쟁 부문으로 통합되는 것”이라고 부연하며 “전과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중요 포커스가 경쟁 부문으로 가는 것이다. 글로벌 영화제로의 전환도 고려,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그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쟁 영화제로 전환하면서 개·폐막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기존처럼 별도로 폐막작을 선정하는 것이 아닌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식 연출도 전문 감독이 맡는다. 정 집행위원장은 “전문 연출 능력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민규동 감독에게 연출을 의뢰했다”며 “갑자기 모든 게 바뀌진 않을 거다. 저희도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BIFF는 △비전 섹션 확장 및 통합 신설 △미드나잇 패션 섹션의 확대 운영 △공식 초청작 선정규모 확대 △상영관 추가 확충 △포럼비프의 재개와 활성화를 선언했다.

 

OTT와의 관계 설정에는 변화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BIFF는 지난해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선정해 비난을 샀다. 정 집행위원장은 “우려는 이해된다. 하지만 이중 OTT를 보지 않는 사람은 없다. BIFF처럼 관객문화를 기민하게 반영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를 외면하는 게 더 문제”라며 “향후에도 OTT 작품이라고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영화제 예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는 “2010년 대비 영화진흥위원회 예산 총액은 차이가 없고, 국비는 줄었다. 3분의 1 토막이라고 보면 된다.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예산은 줄었지만, 영화제 개최에 드는 모든 비용은 늘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스폰서 등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발표한 것들은 또 다 돈이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제한된 예산안에서 영화제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운영 조직 운영뿐만 아니라 비용적 측면도 고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안고가야 할 과제”라며 “어쨌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핑계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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