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아비트럼과의 파트너십 돌연 취소 ‘이유는’

블록체인 업계의 지속적인 구애에도 미국 인공지능(AI) 칩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선두 업체인 엔비디아(NVIDIA)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의 블록체인 산업 관련 ‘잉여 그래픽처리장치’와 ‘사후 벌금’이 엔비디아의 회의적인 입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블록체인 산업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 중이라는 의견은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철회된 아비트럼(Arbitrum)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엔비디아의 파트너십 소식을 언급하며 블록체인 산업이 엔비디아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비트럼은 유망한 인공지능 신생기업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이그니션 에이아이 액설러레이터(Ignition AI Accelerator)’ 프로그램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나, 일방적으로 파트너십 취소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아비트럼과의 파트너십 취소 관련 구체적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파트너십 취소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산업 관련 ‘잉여 그래픽처리장치’와 ‘사후 벌금’에 따른 결과일 것으로 추정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018년 가상화폐 강세장 시기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채굴 관련 그래픽처리장치를 선보였으나, 곧바로 이어진 약세장에 생산한 제고를 처리하지 못했다. 
 

아비트럼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최근 엔비디아의 불특정 이유로 인해 일시 중지됐다(사진=코인데스크)

엔비디아는 ‘2018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채굴 용도의 그래픽처리장치 판매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550만 달러(한화 약 74억 96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엔비디아가 가상화폐 채굴 용도의 그래픽처리장치 판매 사실을 숨기는 방식으로 투자자 정보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 겸 설립자가 지난 2024년 자사 콘퍼런스인 ‘지피유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에 니어(Near) 블록체인 프로젝트 공동 설립자를 연단에 초청함에 따라 두 업계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니어 공동 설립자 초청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 2018년 과소계상 후 벌금과 관련해 투자자 집단과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 집단을 원고로 하는 소송전은 1심에서 기각됐으나, 지난 2024년 8월 항소법원을 통해 재심리되기 시작했고 엔비디아는 미국 대법원에 기각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비트람

법적다툼에서 엔비디아는 과거 가상화폐 채굴 산업 매출 과소계상의 경우 자사 사업 및 수익 정보를 조작한 전문가에 의해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아비트럼은 4월 29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2% 상승한 48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