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가수 김다현이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09년생인 김다현은 어린 시절부터 국악과 판소리를 익혔고, 이를 바탕으로 트로트 장르에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소리 세계를 구축해왔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의 두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성장한 실력을 선보이며 ‘트로트 신동’을 넘어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김다현은 '현역가왕'에서 국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독특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한일가왕전'에서는 한국 대표로 나서 국경을 초월한 감동을 전하며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깊이 있는 해석력과 당당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김다현은, 단순한 참가자를 넘어 트로트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 감성의 깊이, 소리의 결
김다현의 무대는 단지 “노래를 잘 부른다”는 평가로는 부족하다. 그녀의 노래는 마음을 울린다. '현역가왕'에서 선보였던 ‘붓’(강진 곡)은 국악적인 정서를 담아낸 감성적인 무대였다.
김다현은 국악 특유의 깊이 있는 울림을 트로트 창법으로 해석해내며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냈다. 심사위원 이지혜가 “두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표현력이 놀랍다”고 극찬했듯, 김다현의 소리에는 힘과 감정이 공존했다.
■ 국제 무대에서도 빛난 실력 – '한일가왕전'
'현역가왕'에서의 활약에 이어, 김다현은 '한일가왕전'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다현은 ‘어부의 노래’와 같은 곡을 통해 한국의 정서와 서정을 전하며, 일본 관객들까지 감동시켰다.
김다현의 무대는 단순히 “외국인 참가자”의 수준을 넘어서 있었다. 정확한 발음, 세밀한 감정 표현, 곡에 대한 몰입도 모두 탁월했다. '한일가왕전'이라는 문화 교류의 장에서 김다현은 단순히 트로트를 잘 부르는 소녀가 아니라, ‘한국 음악의 얼굴’로 우뚝 섰다.
■ 무대 위의 ‘에너지 정화조’
김다현의 또 다른 매력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다. 무대에 서는 순간 그녀는 그 공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해맑은 미소, 자연스러운 몸짓, 자신감 있는 눈빛은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아티스트만이 가진 여유다.
노래와 퍼포먼스뿐 아니라 관객과의 소통 방식에서도 김다현은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다. 그래서 김다현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음악 이상의 따뜻한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김다현의 저력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에서 더욱 빛난다. 트로트를 중심으로 국악, 민요, 발라드까지 소화하는 그녀는, 곡마다 전혀 다른 색깔을 입힌다.
'현역가왕'과 '한일가왕전'에서 김다현이 보여준 곡 구성은 단순히 ‘어린 참가자’로 평가받기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성숙하고 전략적이었다. 이는 단순한 경연용 가수가 아닌, 음악적 고민과 감각을 동시에 지닌 아티스트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 김다현, 지금은 시작일 뿐
김다현은 '현역가왕'에서의 감성적인 무대와 '한일가왕전'에서의 당당한 글로벌 활약을 통해 자신이 왜 주목받는지를 증명해냈다. 아직 10대에 불과하지만, 무대는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퀄리티를 보여줬다.
하지만 동시에, 김다현은 ‘지금이 시작’이라는 가능성의 이름이기도 하다. 더 많은 무대, 더 다양한 장르, 그리고 더 큰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트로트는 지금 새로운 세대와 감성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김다현은 그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인물이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할 줄 아는 김다현의 음악은,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다.
김다현의 재능은 이제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은, 한국 대중음악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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