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여행 시장에서 외지인 방문객이 급증한 관광지 6곳이 화제다. 가족 친화적인 강원 홍천부터 인천 중구의 오션 로드, 수원 장안구의 당일 코스, 충주의 낭만여행, 보은의 산캉스, 김천의 제철 트립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여행객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데이터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이들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파헤쳐봤다.
◇ 강원 홍천군: "물놀이부터 글램핑까지…온 가족이 즐기는 '패밀리 헤븐'"
강원도 홍천군은 2024년 들어 외지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가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용오름계곡은 천연 미끄럼틀과 얕은 수심으로 아이들과 안전하게 물놀이하기 좋아 방문객이 670% 폭증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노펫클럽앤리조트'도 65% 증가세를 보였으며,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은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이 인기몰이 중(5,953%↑). 여름 휴가철(31%)과 가을 캠핑 시즌(29%)에 특히 주목할 만하다.
◇ 인천 중구: "바다와 문화가 만난 '오션 로드'…K팝부터 테마파크까지"
인천 중구는 수도권 외지인 방문자 증가율(32%)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K팝 콘서트로 주목받으며 604% 방문객이 늘었고, 4,200평 규모의 '뽀로로&타요 테마파크'는 가족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한 '상상플랫폼'도 672% 증가하며 MZ세대의 샷플레이스로 떠올랐다.
◇ 수원 장안구: "당일 코스로 즐기는 '퀵턴 여행'…야구장에서 찜질방까지"
수원시 장안구는 당일 여행 비중이 95.6%로 압도적이다.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 도서관은 인증샷 명소로(3,125%↑), KT 위즈파크에서는 수원 명물 '보영만두'를 맛보며 야구 관람이 가능하다. '북수원온천'은 발리풍 인테리어로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충주시: "충주호 물멍과 차박…'낭만여행'의 메카"
충주시는 충청권에서 외지인 증가율(19%) 1위를 차지했다. 악어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풍경(622%↑)과 차박 성지 '수주팔봉'이 인기다. 투명 카약 체험이 가능한 '활옥동굴'은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 보은군: "속리산에서 즐기는 '산캉스'…문화재 무료 개방 효과"
보은군은 문화재 관람료 폐지 후 속리산 방문객이 29% 늘었다. '속리산조각공원'(1,106%↑)의 여름 계곡 물놀이와 무장애 산책로 '세조길'이 가족·시니어 층을 끌어모은다.
◇ 김천시: "벚꽃·단풍 '제철 트립'…1천만 뷰 릴스의 주인공"
김천시는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증가(14%) 중이다. 봄에는 '연화지' 벚꽃(94%↑), 가을에는 '직지사' 단풍이 SNS를 장악한다. '김천김밥축제'는 지역 브랜드를 활용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올해의 관광 트렌드는 '취향별 맞춤형 여행'이 키워드"라고 전문가는 분석한다. 가족, 커플, 솔로 여행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이 6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SNS 영향력이 큰 MZ세대를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요소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기존 명소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이 부상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숨은 명소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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