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서부는 봄이 오면 수국과 바다, 그리고 오름과 차밭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이어지는 휴애리 봄 수국축제에서는 오색빛깔 수국이 정원을 가득 채우고,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송악산 둘레길, 사계해변, 오설록 티뮤지엄 등 다양한 자연 명소가 가까이에 펼쳐져 있어요.
휴애리 봄 수국축제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2025년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봄 수국축제가 열려요. 이곳은 온실과 야외 정원, 카페 주변 등 공원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수국이 만개해 제주에서 가장 먼저 수국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정성스럽게 키운 수국이 온실과 정원에 가득 피어나 방문객들이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어주지요. 수국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휴애리에서 차로 30분 남짓 이동하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나옵니다. 산방산은 해발 395m의 독특한 암봉으로, 남쪽 해발 150m 지점에는 해식동굴이 있어 '굴이 있는 산'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어요.
산방산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로,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중턱의 보덕사나 산방굴사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용머리해안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오랜 세월 퇴적과 침식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질층이 용의 머리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닷가 절벽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데, 왕복 30~40분 정도 소요되며 바위길을 걷다 보면 산방산과 바다, 그리고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송악산 둘레길
산방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송악산은 해발 104m의 낮은 오름으로, 둘레길 산책이 인기예요. 송악산 둘레길은 약 2.8km,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평이한 코스로, 등산이라기보다 바다를 따라 걷는 산책에 가깝습니다.
둘레길을 오르며 왼편에는 산방산과 한라산, 형제섬이, 전망대에서는 남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송악산 정상부는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둘레길만으로도 제주의 남서부 바다 풍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계해변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사계해변에 이르면, 제주에서 손꼽히는 일몰 명소를 만날 수 있어요. 사계해변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넓은 백사장과 맑은 바다가 특징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산방산의 실루엣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도, 눈으로도 오래 남는 감동을 줍니다. 해변가에는 산책로와 벤치, 소규모 카페들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지요.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 남서부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오설록 티뮤지엄을 추천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외 차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자, 제주의 대표 녹차밭이 펼쳐지는 공간이에요.
건물 전체가 녹차 잔을 형상화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실내에는 다양한 차 관련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티뮤지엄 앞뜰과 차밭을 산책하다 보면, 푸른 녹차밭과 곶자왈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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