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 뉴시스
한정 수량으로 발매된 뉴발란스 키즈의 샌들 '프리들(Priddle)'이 아동용 신발 시장에서 ‘대란템’으로 떠오르며 오픈런은 물론, 구매를 둘러싼 실랑이까지 벌어졌습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백화점 앞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가운데, 리셀 시장의 웃돈 거래와 가품 유통 논란까지 겹쳐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오픈런 중 싸움까지” 백화점 앞 아수라장
이랜드월드
4월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경, 인천 미추홀구의 한 백화점에서 ‘사람이 몰려 혼잡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문제가 된 장소는 바로 뉴발란스 매장이었고, 이곳에선 아동용 샌들 ‘프리들’의 2차 발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매장 오픈 전부터 100여 명이 몰려 대기하고 있었고, 백화점 측은 번호표를 배부했지만 일부 고객들이 비상구 등 다른 통로로 진입하면서 줄이 뒤섞이고, 번호표를 받지 못한 고객들과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성과 실랑이가 이어졌고, 경찰은 밀집한 인파를 정리하며 사고 예방에 나섰습니다.
프리들은 어떤 신발?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프리들은 샌들과 운동화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아동용 신발입니다. 발가락이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 착화감이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샌들과 달리 운동화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급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부모들의 니즈와 아이의 활동성을 고려해 설계된 점이 인기 요인으로, 이랜드월드의 제안으로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에서 상품화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은 품절, 리셀은 ‘웃돈’
이랜드월드
프리들은 지난 3월 21일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매된 이후 당일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진행된 2차 발매 또한 마찬가지로 오픈 당일 전량 판매되었습니다. 이에 구매에 실패한 일부 부모들은 리셀 플랫폼 크림(KREAM) 등에서 프리들을 정상가(8만 9천 원)보다 훨씬 높은 약 13만 원에 거래하면서라도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전 내내 공식몰 새로고침만 했다”, “현장 갔다가 줄 보고 포기했다”, “온라인도 1분컷” 등의 후기가 잇따르며 ‘프리들 대란’을 실감케 했습니다.
가품 유통에 법적 대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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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에 가품 유통 문제도 함께 불거졌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의 프리들 가품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고, 정품 여부를 문의하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월드는 “가품 유통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법무실에서는 가품 판매자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지식재산보호원에도 신고하며 강력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랜드월드 측은 "프리들은 현재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정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그 외 유통 채널의 제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들 제품 정보 요약
- 제품명: 뉴발란스 키즈 프리들 920 / 뉴발란스
- 디자인: 발가락 보호형 샌들 + 운동화 하이브리드
- 사이즈: 주로 140~220mm (아동용)
- 정가: 약 89,000원
- 구매처: 뉴발란스 키즈 공식몰, 이랜드 오프라인 매장
- 리셀가: 약 13만 원 (리셀 플랫폼 기준)
- 주의사항: 비공식 유통처의 제품은 가품일 수 있음
이번 뉴발란스 키즈 ‘프리들’ 사태는 단순한 인기 제품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권리, 유통 질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정판’에 대한 소유 욕구와 자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맞물리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업과 유통업계 역시 정품 인증, 물량 관리, 유통 경로의 투명화 등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도 뉴발란스와 같은 인기 키즈 브랜드들이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공정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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