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손태진은 '목소리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의 음악은 때로는 클래식의 울림으로, 때로는 트로트의 눈물로, 그리고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향해 있다.
‘팬텀싱어’ 우승 후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로 데뷔한 손태진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장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다 '불타는 트롯맨' 이후 트로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들은 그를 "장르를 초월한 보컬리스트"라 부르며 열광하고 있다.
손태진의 가장 큰 강점은 단단한 클래식 기반 위에 얹힌 대중적인 감성이다. 정교한 발성과 깊이 있는 해석력으로 청중을 매료시킨다. 그러나 그가 단지 ‘잘 부르는 성악가’에 머무르지 않는 이유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감정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능력 덕분이다.
크로스오버 무대에서 보여주는 웅장한 사운드부터,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들려준 애잔한 감성까지. 손태진은 곡이 요구하는 정서와 분위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청중의 심장을 울릴 줄 아는 아티스트다.
흥미로운 점은 손태진의 팬층이 매우 넓다는 것이다. 중장년층은 그의 트로트 무대에서 옛 감성을 떠올리며 감동을 받고, 젊은 층은 그의 미성과 탄탄한 음악성에 매료된다. 실제로 그의 공연 현장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함께하며, 음악으로 세대 간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팬미팅 현장에서는 그를 "아들의 목소리에서 위로받는다"는 중년 팬부터, "공부할 때 듣는 클래식이었는데 이젠 취향이 됐다"는 20대 팬의 목소리까지 들린다. 그의 존재는 하나의 문화적 교집합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손태진에 대한 대중의 애정은, 그의 '진심'에서 비롯된다. 무대 위에서나 방송에서 그는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로 일관한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곡에 담긴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려는 진지한 접근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장르를 넘어선 손태진의 행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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