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강민우는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울산 HD 주전 센터백이 될 가능성을 증명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FC안양에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승점 17점이 되며 2위에 올랐다. 울산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19라운드 일정이 미리 치러졌다.
이날 김영권 짝은 강민우였다. 2006년생 강민우는 울산 진정한 성골이다. 울산 출신이고 울산 연령별 팀을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초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작년 5경기를 뛰었고 여러 대회를 병행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서명관 부상 속 김판곤 감독은 최석현에게 기회를 줬다. 22세 이하(U-22) 자원 최석현은 안정감이 다소 떨어졌다. 안양전에선 강민우를 선발로 썼다. 강민우는 이전 2경기에서 교체로 나왔는데 선발은 처음이었다. 동계훈련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였던 강민우는 선발 기회를 잡아 제 실력을 증명했다.
수비, 빌드업 모두 훌륭했다. 우측 센터백으로 나서 강상우 혹은 이청용에게 공을 전달할 때가 많았는데 빠르고 정확하게 보냈다. 3선 미드필더에 정우영이 나서 더 안정적으로, 자신감 있게 패스를 할 수 있었다. 경합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영권과 호흡이 좋았다. 후반 모따가 들어갔을 때도 경합에서 버텨내면서 공격을 차단했다.
축구기록매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강민우는 패스 성공률 91.8%를 기록했다. 시도 49회, 성공 45회였다. 전진패스는 22회 중 19회를 성공했고 장거리 패스는 6회 중 5회, 중거리 패스는 성공률 100%(시도 23회, 성공 23회)였다. 수비 지표를 보면 공중볼 경합 승리 6회(시도 11회), 클리어링 10회, 차단 5회, 블락 2회 등을 기록하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김판곤 감독은 1-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강민우는 겨울에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감이 있었다. 부상이 있어 회복하는 단계였다. 최근 몸이 좋아졌다. 훈련에서 확실히 올라와 투입을 했다. 기대했던 만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서명관은 아직 복귀 시기를 봐야 한다. 김판곤 감독은 무리해서 내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최석현은 풀백으로 이동하고 강민우가 안양전처럼 선발로 나서는 게 맞는 상황으로 보인다. 2006년생 강민우는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김민재처럼 유럽으로 가는 대형 센터백의 등장을 본격적으로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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