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초우량 투자자 대상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할 전망이다. 거래소 설립을 통해 가상화폐 자산과 매매 플랫폼 시장을 합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정부 기관은 우선적으로 3년에 걸쳐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Dreamstime
러시아 통신사인 인테르팍스(Interfax)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23일 현지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초우량 투자자를 위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초우량 투자자는 1억 루블 이상의 증권 및 예금 투자를 진행하는 사람과 전년도 소득이 5천만 루블을 초과한 사람으로 규정됐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가상화폐 자산을 합법화하고 매매 플랫폼 시장을 양지화하기 위해 거래소를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만,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 합작 가상화폐 거래소는 3년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칠 것으로 파악됐다. 3년 간의 ‘특별 실험적 법적 제도(EPR)’을 가상화폐 거래소에 적용하겠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 기관의 입장이다.
‘특별 실험적 법적 제도’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지침으로 제한된 수의 현지 투자자에 정해진 기간 동안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가상화폐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 관련 표준을 세우고, 숙련된 투자자에게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 실험적 법적 제도’를 마련했다.
인테르팍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23일 현지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초우량 투자자를 위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사진=인테르팍스)
한편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국영 통신사를 통해 현지 정부가 향후 1년에서 3년 사이에 가상화폐를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타스(Tass)는 규제 조건 확립 때문에 현지 정부가 연 단위에 걸쳐 가상화폐 전략준비자산 지정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24년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가상화폐 등 디지털통화 사용을 장려했다.
그는 지난 2024년 10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BRICS Business Forum)’ 회의를 통해 가상화폐 등 디지털통화를 브릭스(BRICS) 연합체의 공식 투자 대상으로 채택했다.
업계에서 러시아 정부의 디지털통화 투자 장려 기조는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해석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3월 ‘특별 실험적 법적 제도’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사진=러시아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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