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애니메이션 산업을 확장해 산업 전반의 체계를 재정비한다. 영유아 애니메이션에 편중된 제작·투자 구조와 TV 위주 유통 체계 등 전반적인 구조를 다듬어 수요층을 늘리고 국내 작품의 세계화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24일 문체부는 ‘2025~2030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와 함께 애니메이션 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6개년 로드맵도 공개했다.
창작부터 유통·수출까지 산업 전반을 지원해 2030년까지 매출 1조9000억원과 수출 1억7000만달러, 종사자 수 9000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 2029년까지 5년간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고 국제 공동제작 시 국내에서 주요 제작이 진행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제작비용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춘 변화도 시도한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늘리고, 새로운 미디어 매체에 적합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해 유통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와 애니메이션 간 전환, AI를 활용한 파생작을 제작 등 우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확장을 지원해 지식재산(IP) 수명을 연장하고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K만화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진출 방안도 준비했다. 해외 진출 전략은 OTT서비스 협업 중심으로 전환해 방송사 위주 전통 수출 방식에서 나아가 해외 OTT 플랫폼과의 공동기획 및 방영 연계를 확대한다.
수출 유망작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켓과 연계를 통해 실질적 계약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중화권, 동남아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해 국내 업체의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계획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