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에 대한 현지 행정부의 압박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은 최근 현지 중앙은행 의장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지속적으로 넣은 바 있다. 자산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독립성 리스크가 탈중앙화 자산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미국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 분석진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 분석진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제롬 파월(Jerome Powell) 현지 중앙은행 의장을 압박하는 것이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 중 하나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제프리 켄드릭(Geoffery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는 미국 중앙은행이 현지 행정부에 의해 압박을 받는 상황을 ‘정부 부문 리스크(government-sector risk)’라고 표현하며, 비트코인이 ‘정부 부문 리스크’를 헷지(위험회피)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고정 공급을 가진 비트코인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 중앙은행과 정부 결정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는 미국 국채 ‘텀 프리미엄(Term Premium)’을 지표로 썼을 때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텀 프리미엄’은 미국 장기 채권에 붙는 프리미엄 금리로, 현지 중앙은행의 돌발적인 통화정책,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으로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미국 중앙은행에 대한 현지 행정부의 압박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햇다(사진=더블록/ 스탠다드차타드)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으며 현지 증권지수와 함께 약세를 보임에 따라 ‘텀 프리미엄’과의 상관관계 낮아졌다며, ‘텀 프리미엄’ 상관계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중앙은행 압박 이슈를 재료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프리 켄드릭 분석가는 “결과적으로 미국 행정부의 중앙은행 압박 및 독립성 이슈가 계속되는 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부 부문 리스크’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상 최고가 달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 켄드릭 분석가는 연말 비트코인 목표가로 20만 달러(한화 약 2억 9,110만 원)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 가상화폐 상승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375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지난 2024년 3월 발언하기도 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375만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과대 유입, 외환거래(FX) 관리 업계의 시장 참여가 배경에 있었다. 제프리 켄드릭 분석가는 당시 대형 외환업계 관리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발표 가능성이 시세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4월 24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16% 상승한 1억 3,45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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