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및 리일환 선전비서가 장기간 공개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용원·리일환이 최근까지 공개활동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을 최측근에서 수행해온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성시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현재까지 50일이 넘도록 알려진 활동이 없다.
리일환은 1월2일 노력혁신자 공로자 기념 촬영 시 김위원장과 동행한 것이 마지막 공개활동이다.
최근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맞아 주요 간부들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관련 보도에서 조용원·리일환은 호명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과거 당 비서급 인사의 신상 변동 사유로는 노령으로 인한 은퇴, 병환, 혁명화 교육, 숙청 등이 있었다.
당국은 특히 조용원의 부재에 주목하고 있다. 조용원은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당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했으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일정을 거의 매번 수행할 정도로 실세였다.
조직관리를 담당하는 조직비서를 맡고 있는 조용원이 당 간부 기강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숙 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국자는 "조용원 같은 경우는 그동안 최측근으로 활동했는데 벌써 한두달 가까이 활동이 없다"며 "만약 개인적인 신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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