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지속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해 98.29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달러화 투자자금이 안전자산 통화로 쏠리면서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화 가치도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라 칭하며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미국 자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 침해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심화되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이 놀라고 있으며, 공포감이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유럽 일부 지역의 부활절 휴장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더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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