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오는 날이면 김치부침개를 찾는 사람이 많다. 단순한 재료로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바삭한 식감을 내기 쉽지 않다. 집에서 부치면 눅눅하거나 속이 질척한 경우가 많다. 반죽의 농도나 간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좌우하는 건 김치의 상태, 반죽 재료, 팬의 온도, 그리고 기름 사용법이다.
김치부침개 / Nungning20-shutterstock.com
김치부침개는 누구나 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한식이지만, 조리 과정의 사소한 차이가 식감과 풍미를 크게 바꾼다. 아래는 김치부침개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하는 실전 팁이다.
김치와 부침가루를 바로 섞어 부치는 방식은 간단하지만, 수분이 반죽에 스며들어 바삭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겉면이 바삭하게 잘 익은 김치전을 만들려면 김치를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리는 과정이 필수다.
송송 썬 김치를 팬에 기름을 두르고 2~3분간 센 불에 볶는다. 이때 김치 수분이 증발하고 감칠맛이 응축되면서, 반죽에 섞었을 때 눅눅해질 위험이 줄어든다. 고춧기름이나 참기름을 살짝 섞어 볶으면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볶은 김치는 충분히 식힌 후 반죽과 섞는다.
파전과 김치전 / gowithstock-shutterstock.com
반죽을 만들 때는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1:1 비율로 섞는 방식이 바삭한 식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부침가루만 사용하면 쫀득한 맛은 살지만 쉽게 눅눅해질 수 있다. 반면 튀김가루는 전분 함량이 높아 기름과 만나면 더욱 바삭한 표면을 만들어준다.
반죽에 넣는 물은 찬물보다 얼음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낮은 온도의 반죽은 팬 위에서 빠르게 겉면을 익히며, 바삭한 식감을 살린다. 탄산수를 활용하면 보다 크리스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죽 후에는 10분 정도 숙성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글루텐이 안정돼 바삭함과 쫀득함의 균형을 맞춰준다.
김치전을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름을 아끼지 말고 넉넉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 전체에 기름이 고르게 퍼지도록 두르고, 기름 온도를 충분히 올린 뒤 반죽을 올린다. 적절한 온도는 나무젓가락을 넣었을 때 기포가 올라올 정도가 좋다.
반죽을 팬에 올릴 때는 두껍게 올리지 않고, 얇고 넓게 펴는 것이 포인트다. 바삭한 식감은 얇은 면적에서 더 잘 살아난다. 구울 때는 자주 뒤집지 않고 한 면이 노릇하게 익은 뒤 한 번만 뒤집어야 바삭함이 유지된다.
다 부친 김치전은 키친타월 위에 잠시 올려 남은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를 그대로 담으면 전이 금세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김치부터 볶고, 튀김가루를 섞은 얼음물 반죽을 사용하며, 팬 온도와 기름 양을 적절히 맞추는 것. 이 세 가지 조건만 지켜도 바삭함이 살아 있는 김치부침개를 집에서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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