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강하늘이 이병헌의 독주를 저지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영화 ‘야당’이 85,6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5일까지 21일 연속 정상을 지켰던 영화 ‘승부’는 2위(13,639명 동원)로 내려오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야당’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개봉일인 16일 오전엔 37.9%의 예매율(오전 9시 기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렸다. 이 영화는 지난 12일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이후 개봉일까지 예매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금일도 9시 기준 전체 예매율 33.6%, 예매관객수 70,147를 기록했다. 그리고 누적 관객수도 10만을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의 독주 체제가 막을 내렸다. 전날 ‘승부’는 13,6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879,776명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13일 손익분기점(180만 명)을 넘어 부담은 적은 상황이다. 또한, ‘야당’외에는 당분간 경쟁작이 없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승부’는 2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뒤흔든 마약 브로커 ‘야당’을 중심으로 검사와 형사가 얽히면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극이다. 강하늘은 마약범과 수사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거래하는 브로커 이강수를 맡았고, 이를 이용해 출세하려는 야심 가득한 검사 구관희는 유해진이 맡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파고드는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는 박해준이 연기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 영화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선 주인공이 마약판을 자유롭게 활보하는 색다른 이야기로 화제가 됐다.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 속도감 있는 연출과 실감 나는 이야기, 그리고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독전’, ‘범죄도시4’ 등 마약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많아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미담 제조기’ 등의 바른 이미지를 뒤로 하고 ‘마약 브로커’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강하늘은 인터뷰를 통해 “내가 맡은 역할이 마약 중개인이라는 설정인데 너무 비호감이면 관객이 따라오기 힘들 것 같았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악한 면을 정당화하고 선하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선을 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소개했다.
출세욕이 강한 검사 역을 맡은 유해진은 “외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면 가벼워 보일 것 같았다. 이를 절제하며 밸런스를 맞추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바퀴벌레’라는 소재가 등장하는데, 그 특성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국민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형사 역을 맡은 박해준은 “마약수사대 형사들의 의상과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야당’을 본 영화인들은 “최고의 재미와 최강의 풍자가 만났다”(김성수 감독), 미친 연출과 연기(허명행 감독),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하지원), 122분이 한순간에 지나간 기대 이상의 작품(공민정) 등 호평을 쏟아내며 영화를 극찬했다.
한편, 16일 ‘야당’과 ‘승부’에 이어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3,943명),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3,166명), ‘마리아'(2934명)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하늘·유해진·박해준 주연의 ‘야당’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야당’ 스틸컷·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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