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기술적 지표상 가상화폐 약세장 진단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200DMA)를 하회하며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약세 국면은 지난 3월 말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의 경우 비트코인보다 먼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사진=foto.wuestenigel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은 지난 4월 15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시가총액 기준 상위 알트코인 50개가 4월 현재 약세장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약세장은 각각 지난 3월 말과 2월 말 시작됐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코인베이스 분석진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약세장 진입 여부 확인을 위해 사용한 지표다. 자산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는데 쓰이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특정 종목 가격이 하락할 때 지지선, 상승할 때는 저항선 역할을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는 극도로 부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조성돼있다. 극도로 부정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한 원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전 세계적인 관세 부과 및 세율 인상 가능성이 꼽혔다. 
코인베이스 분석진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50개 지수는 최근 각각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시장의 장기적 약세 추세를 시사했다”라며 “같은 기간 업계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 VC) 자금도 감소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약세장 출현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파란선)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빨간선)을 하회 중이다(사진=코인베이스)

올해 1분기 가상화폐 창업투자회사 자금 조달 규모는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2021년 강세장보다는 50%에서 60%가량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한 가상화폐 창업투자회사 자금 조달 추이는 알트코인 시장 상승세 저해 요인으로 거론됐다.
분석진은 “가상화폐 업계 관련 규제 환경 호재에도 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기적으로 향후 4주에서 6주간에 투자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듀옹(David Duong) 코인베이스 분석가는 가상화폐 시장이 오는 2분기 중후반에 약세장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3분기에나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그는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 시장 분위기를 낙관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50개 시세(파란선)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빨간선)을 하회 중이다(사진=코인베이스)

 한편 4월 17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9% 하락한 1억 2,25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