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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최고위원은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 싱가포르의 로렌스 윙 총리는 셔츠 바람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와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며 “반면 한덕수 대행은 모호한 입장을 고수한 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3살 어린 싱가포르 총리는 미국에 ‘이것은 친구에게 할 일이 아니다’고 당당히 말했지만, 한덕수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미국의 관세 유예가 자신의 영향력 덕분이라는 소문까지 흘리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며, 미국은 당시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금리와 달러 방어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과의 고도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도체·스마트폰·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미국의 요구는 비관세 장벽과 안보 등 복합적 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가의 중대한 외교·통상 결정을 자신의 대선 출마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한 대행은 협상 전략을 신중하게 조율하고, 중대한 결정은 차기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지금의 국제 정세와 정부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당은 현실을 진중하게 직시하고, 국익을 우선한 외교·통상 전략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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