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이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시장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필두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이 강세를 이어갔다는 의견이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분석진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3월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이 거래 관련 지표를 대신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하고, ‘펀딩 비율’과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 베이시스’, ‘스테이블코인 이자율’ 등이 모두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펀딩 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산 현물과 선물 간 시세 괴리율과 매수(롱) 및 매도(숏) 포지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트레이더들끼리 일일 만기 개념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다. 일반적으로 일반적으로 ‘펀딩 비율’ 하락은 매도세 우세를 의미한다.
선물 베이시스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용어로, 현물가격에서 선물가격을 빼는 방식으로 책정되며, 높은 값의 선물 베이시는 ‘캐리 트레이드’ 촉매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로 조달된 자금이 가상화폐에 투자되는 것을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시장 ‘매수 대기 자금’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스테이블코인 이자율’이 높을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현금이 가상화폐 ‘매수 대기 자금’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이자율’ 변화도 시장에서 분위기 진단 지표로 쓰인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장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다(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분석진은 “지난 3월 가상화폐 관련 모든 상품 유형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현물 거래가 당사 플랫폼에서 지배력을 유지했다”라며 “매매 활동이 비트코인에 집중된 것은 가상화폐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경우 비관적이었던 가상화폐 시장 전반 흐름을 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베이스 분석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지난 3월 2,34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석진은 ‘유에스디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지난 3월 6.5% 성장하며 601억 달러까지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시가총액 외에는 이더리움, 솔라나, 베이스 네트워크 총예치금(TVL)이 증가한 것이 조명됐다.
가상화폐 시장에 조달된 벤처 자금의 경우에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36억 달러(한화 약 5조 1,256억 원)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석진은 36억 달러(한화 약 5조 1,256억 원)의 벤처 자금 중 20억 달러(한화 약 2조 8,480억 원)가 아랍에리미트(UAE) 국영 투자사인 엠지엑스(MGX)의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로 발생했다며,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출자를 제외하더라도 지난 3월 시장에 조달된 자금이 지난 2023년 3월과 비교해 50%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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