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폐지 모아 마련한 성금… 산불 피해주민 돕고 싶다며 조용히 놓고 간 어르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경주시 폐지 모아 마련한 성금… 산불 피해주민 돕고 싶다며 조용히 놓고 간 어르신

파이낸셜경제 2025-04-15 12:20:42 신고

3줄요약
▲ 폐지 모아 마련한 성금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따뜻함을 나누는 불씨를 이웃들에게 보태주고 싶습니다.”

경주시 성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최근 경북 북부지역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폐지를 모아 마련한 10만 3,830원을 기탁해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일 늦은 오후, 성건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어르신은 조심스럽게 작은 봉투 하나를 내밀며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돌아섰다.

봉투 안에는 정성스레 모은 현금 10만 3,830원이 들어 있었다.

이 어르신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자 당뇨와 괴사성 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생계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간 골목과 공원,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를 모아가며 조금씩 돈을 마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르신은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들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성금을 직접 전달받은 성건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조용히 다녀가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울림을 느꼈다”며 “그 정성이 피해 주민들에게 꼭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된 어르신의 소중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작은 손길이 모여 큰 희망이 된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기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실천이었고, 피해 주민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셜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