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레이스 돌입 김경수…“빛의 연정 이뤄야”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 룰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5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57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경선이 돼야 한다. 그래야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이어 “내란 종식과 국가 대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완전히 둘로 갈라진 국민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려면, 민주당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세력, 그리고 탄핵을 통해 헌정 질서를 지켜낸 헌정 수호 세력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빛의 혁명에 이은 빛의 연대, 빛의 연정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과의 결별이 지금으로서는 우선 과제”라고 지적하며, “빛의 연대와 연정에 참여하려면 내란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로 불리는 야권 연대 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두관 전 의원, 이낙연 전 총리 등 일부 정치인이 국민의힘과의 연대를 언급한 데 대해 김 전 지사는 “용병을 통해 정권을 획득하겠다는, 이른바 ‘용병 정당’의 면모를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정당으로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없다”며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이번 탄핵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으로 내란 세력과 결별하는 것”이라며 “비록 대선에서 당선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유일하게 국민으로부터 최소한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