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에도 '김정은 사상 관철'…"독자 우상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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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에도 '김정은 사상 관철'…"독자 우상화"(종합)

이데일리 2025-04-15 11:3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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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정부는 김일성 생일을 우상화하는 ‘태양절’이란 단어가 지난해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후계자인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창시하신 주체사상은 걸출한 혁명의 영재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비범한 사상 이론활동에 의해 끊임없이 발전 풍부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께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우리 당의 최고강령으로 선포하신 것은 주체혁명위업의 계승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선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펼친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 제2차 국방공업혁명에 관한 사상 등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를 승승한 발전에로 이끄는 과학적 실천 강령”이라고 평가했다.

또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며 오직 총비서동지의 사상 의지대로만 혁명과 건설을 밀고 나가는 강한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전국에서 진행되는 각종 문화 행사, 발표 모임 등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탄생 113돌 경축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 평양학생소년궁전 예술소조원 종합공연, 여맹 일군과 여맹원들의 경축 모임, 청년학생 덕성발표모임 등이 전날(14일) 열렸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김일성 우상화를 위한 용어인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라는 단어를 지난해보다 자주 쓰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달 ‘태양절’ 용어를 일곱 차례 썼는데, 이는 태양절이란 용어를 단 한 번만 쓰고 ‘4월 명절’ 등의 표현을 사용하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태양절’ 단어와 상관없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띄우기와 선대 흐리기는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일성 생일 당일 노동신문 사설에서 김 위원장을 띄우는 비중이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이 또한 선대 흐리기와 독자 우상화 일환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실제 노동신문의 사설이 김 주석의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시작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을 치켜세우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통일부는 ‘태양절’ 단어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사용 빈도가 늘어난 것은 점진적으로 김 위원장 우상화 작업을 하면서 주민들의 혼란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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