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FC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에게 드디어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파티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파티는 한때 바르셀로나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았다.그는 바르셀로나의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했고, 지난 2019-20시즌 1군에 콜업됐다. 해당 시즌 오사수나를 상대로 데뷔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스페인 라리가 역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나온 득점이었다. 데뷔 시즌 33경기 8골 1도움을 올렸다.
메시를 이을 재능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문제는 부상이었다. 파티는 이듬해 9라운드 레알 베티스전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했다. 결국 파티는 프로 데뷔 2년 차 만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재수술을 받기도 했다. 회복까지만 무려 반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한창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파티의 잠재력을 믿었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자 파티에게 10번 유니폼을 내밀었다. 2022-23시즌엔 파티가 51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2023-24시즌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파티가 바르셀로나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9경기에 나섰는데 출전 시간이 190분에 불과하다. 공격 포인트는 아직 없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다.
시장 가치 폭락은 곧 그의 몰락을 의미했다. 축구 콘텐츠 매체 '365스코어'는 "한때 세계 축구에서 가장 유망한 인재 중 하나로 꼽히던 파티의 시장 가치는 상당히 하락했다. 부상과 일관성 없는 경기력이 원인이며, 그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충격적인 결과를 전했다. 과거 17세의 파티는 8,000만 유로(약 1,285억 원)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500만 유로(약 80억 원)로 급락하며 5년 만에 ‘99%’ 하락을 보였다.
결국 이별이 결정됐다. 파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바르셀로나를 완전히 떠날 예정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는 그의 높은 연봉을 감당하기 위해 그의 이적을 쉽게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도 “파티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매우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플릭 감독 체제에서 그는 환영받지 못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파티의 차기 행선지는 유럽 최전선이 아닌 변방 리그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 소식통 ‘바르샤 유니버셜’은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파티를 매각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리뷰나’도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포르투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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