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트럼프?…한숨 돌린 애플 등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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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트럼프?…한숨 돌린 애플 등 빅테크

연합뉴스 2025-04-13 12: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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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상호관세 전격 제외

"미국, 작년 중국산 스마트폰 수입 59조원 달해"

"미중 갈등 완화 첫 신호"

"트럼프 무역정책 혼란 보여줘"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애플 등 빅테크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에서 스마트폰 등을 제외했다"면서 "이번 제외가 지속된다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술업계의 첫 승리로 기록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봤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수입 중 중국 비중은 81%에 달한다. 컴퓨터 모니터 수입의 경우 중국산이 78%다.

아이폰 아이폰

[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 가운데 22%인 1천16억 달러(약 145조원) 정도가 영향을 받는다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미중 관계에 첫 완화 조치로 평가했다.

랜드 중국연구센터의 제라드 디피포 부센터장이 집계한 미국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액 가운데 3천900억 달러(약 556조원)가 이번 상호관세 제외 조치의 영향을 받고 이 가운데 중국산은 1천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산 가운데 스마트폰이 417억 달러(약 59조원)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및 유사 기기가 367억 달러(약 52조원)로 뒤를 이었다. 이들 품목은 미국의 전체 중국산 수입 가운데 각각 9.0%, 7.9% 비중을 차지했다.

집적회로(IC) 및 반도체는 0.3%인 14억 달러(약 2조원) 수준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완화와 관련한 첫 신호"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스마트폰·컴퓨터·디스크 드라이브·메모리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중국에 총 125%의 상호관세를 부과 중이며,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긴 했지만 기본 관세 10%는 발효한 상태다.

상호관세 유예가 일시적이고 조만간 품목별 관세 같은 다른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애플·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제조업체들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80∼90%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은 이달 2일 상호관세 발표 후 주가가 11%가량 급락한 상태다.

또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등의 해당 제품군도 10% (기본)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제조 장비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삼성전자·TSMC·인텔 등의 미국 공장 건설에도 당분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AFP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나온 최대 호재"라면서 "대중국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앞두고 있지만 빅테크들은 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광범위한 중국과의 관세 협상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관세전쟁은 적어도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꿈의 시나리오"라면서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대중국 관세에서 제외되는 것은 게임체인저 시나리오"라고 봤다. 관세가 그대로 적용됐다면 빅테크들에 '아마겟돈'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의 혼란스러운 단면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많은 산업군에서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되가져오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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