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양구군이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 일원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두타연 일원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초소 북상 이전을 제안하고 나섰다.
양구군은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접경지역 내일포럼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두타연 지역이 민통선 안에 있어 출입이 어렵고, 이에 따라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구군은 2019년 육군 2사단 해체 이후 상권 위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두타연 관광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관할 부대인 21사단과 협의를 거쳐 방산면 이목정초소 3㎞ 북상 이전과 동면 비득초소 2.7㎞ 북상 이전을 요청했다.
초소 이전을 통해 두타연이 관광 중심지로 재조명되면 상권 활성화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두타연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열목어와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산양이 서식하는 청정 지역이며 생태관광지역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서흥원 군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농수산물 가공·제조시설 신축 규제 완화와 관련한 제안도 했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군사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농수산물 제조·가공시설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달라는 취지다.
양구는 전체 면적 중 약 49%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고, 특히 해안면과 방산면은 대부분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포함돼 농산물 제조·가공시설 신축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곧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 기회 상실로 이어져 인구 유출 가속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 군수는 "앞으로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와 논의를 이어가 안건들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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