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윙어 마이키 무어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EPL 홈페이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턴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어를 칭찬했다. “그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군에서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트넘 유스 출신이자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무어는 이번 시즌 프로로 데뷔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5경기 1골·1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흥미로운 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한 뒤 무어를 칭찬했다는 점이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했다. 내년 6월까지 팀과 함께 한다. 아직 그의 거취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한 뒤 무어의 활약상을 치켜세웠다. 장기적 관점에서 무어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고려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21세 이하 팀을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고, 부상도 당해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곧장 1군으로 올릴지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나는 그의 잠재력을 봤다. 1년 동안 일단 1군 선수들과 훈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 그는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설 재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에서도 무어를 손흥민의 잠재적 후임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내년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며 “그의 연령대 반대편에는 17세의 무어가 있다. 토트넘에서 이 둘은 각자 다른 커리어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유망주 육성 정책은 구단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무어를 비롯해 루카스 베리발(19·스웨덴), 마티스 텔(20·프랑스)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고 있다. 요한 랑 토트넘 디렉터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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