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FC바르셀로나가 핵심 수비수를 잃었다. 트레블 도전에 초비상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레가네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부타르케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CD 레가네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70점을 확보하며 2위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 얻은 신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여파로 선수단 대부분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세였다. 다행히 레가네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점 3점을 챙긴 바르셀로나지만, 핵심 자원을 한 명 잃는 악재를 겪어야 했다.
주전 좌측 수비수 알레한드로 발데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37분 발데는 상대 수비수와 경합 상황에서 넘어졌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발데는 제라르 마르틴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한지 플릭 감독은 발데의 부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보냈다. 플릭 감독은 “발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내일 지켜봐야 한다.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플릭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는 “발데가 레가네스와의 경기에서 근육 부상을 입어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발데는 대퇴 이두근 부상을 입었으며, 완전히 회복하려면 거의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트레블 도전을 순항 중이던 바르셀로나에 대형 악재다. 현재 라리가 선두에 올라있는 바르셀로나는 오는 16일 도르트문트와 UCL 8강 2차전, 27일 레알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3주 결장이 유력한 발데는 다가오는 중요 경기에 모두 출전이 불투명하다.
2003년생인 발데는 스페인 국적의 레프트백이다. 왼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공격 가담이 장점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고, 재능을 인정받아 2021-22시즌 18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성장세가 엄청났다. 발데는 2022-23시즌 공식전 44경기 1골 6도움, 2023-24시즌 공식전 28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단번에 바르셀로나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도 플릭 감독 밑에서 측면 속공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공식전 43경기 1골 8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이런 발데의 이탈은 바르셀로나에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