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서예지가 모든 걸 내려놓고 정면돌파했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7에서다. 지난 시간 자신의 이미지를 추락시켰던 '논란'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그것보다 돋보였던 것은 여전히 독보적인 미모와 연기력이었다.
지난 12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7 2회에는 서예지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서예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의 코미디 무대는 처음이다.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웃었다.
이어 "너무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다. 기대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어떤 식으로 열심히 할 거냐.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며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이에 서예지는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신동엽은 "어떤 식으로 호흡을 맞출 거냐"고 짓궂게 물었다. 결국 서예지는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 하겠다"며 본인도 민망한 듯 크게 웃었다. 신동엽은 "아 맞다. 서예지 특기가 가스라이팅, 취미가 가스라이팅이다"라며 장난쳤다. 그러면서 "사실 이렇게 서예지 자신의 입으로 얘기하게 된 것도 SNL이 가스라이팅 해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서예지는 '서예GPT' 코너에서 미모의 AI로 등장했다. 김원훈이 직장 동료에게 뒷담화 당하는 것을 본 서예지는 "화나는데 왜 참았냐. 나였으면 당장 얘기했을 것이다"라며 "진짜 쪽팔리는 건 아무 말도 못 하고 조용히 앉아서 씹히는 거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김원훈이 "그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하자 서예지는 "나도 많이 당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훈과의 티키타카가 계속됐다. 서예지는 '이브 미용실' 코너에서 헤어샵 원장으로 등장, 김원훈을 샴푸 해주며 "뒷목이 너무 뭉쳤다"고 걱정했다. 그러자 김원훈은 "뒷목이 너무 '딱딱'하다"고 했다. 서예지는 '웃참'에 실패하며 "아니다. 딱딱이란 표현은 안 쓴다. 단단하다 '단단'"이라고 했고, 김원훈은 "딱딱"을 강조했다. "단단" 하다며 맞선 서예지는 참지 못하고 김원훈의 목을 후려쳤다.
특히 서예지는 과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드라마 '구해줘'에서 보여줬던 방언을 내뱉으며 신들린 코미디 연기를 보여줘 재미를 더했다.
또 '수줍음 많은 예지쨩'에 등장한 서예지는 180도 다른 반전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혀짧은 소리로 애교를 부리는 등 귀여운 모습을 드러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앞서 서예지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출연해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서예지는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일이 있었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공인으로서 대중들의 인식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가만히 있는 사이에 불어난 오해로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서예지는 '백반기행'으로 대중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고, 'SNL 코리아' 시즌7로 과감한 정면돌파에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배우로서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본격적인 작품 복귀에 기대감을 실었다.
서예지는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로 연기 포텐을 터트리며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이후 '무법변호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암전' '양자물리학' 등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사랑받았다.
스타덤에 오른 서예지는 2021년 이른바 '김정현 조종설'로 한순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연인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이야기부터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소속사가 부인하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극도로 악화 된 상태였다.
1년 후 서예지는 드라마 '이브'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여러 '논란'과 관련해 사과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은 싸늘했다. 그의 복귀작은 크게 관심받지 못했다.
이후 골드메달리스트를 떠나 써브라임에 둥지를 튼 서예지는 SNS에 일상 사진을 올리고, 팬 미팅을 개최하면서 다시금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 밀었다. '백반기행'에 이어 'SNL 코리아' 시즌7까지, 제대로 날아오른 서예지의 앞으로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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