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PMGO(펍지 모바일 글로벌 오픈) 개막전에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농심 레드포스(NS)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5 PMGO’ 메인 이벤트 데이 1에서 15점(15킬)점을 획득하며, 15위를 기록했다.
2023년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나서는 국제 무대여서 였을까, 농심은 이날 경기 내내 중요한 판단 시점마다 주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사녹 맵 매치 1은 비교적 무난했다. 2페이즈 포메리컬 바이브스와의 전면전에서 비록 비니(BINI·권순빈)를 내주긴 했으나, 엑지(XZY·김준하)의 포탑과 3킬 독시(DokC·박건훈)의 활약에 힙입어 승리, 4킬을 올렸다. 이후 북서섬으로 좁혀진 자기장에 티지(TIZ1·김동현)가 뽑은 1킬만을 더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사녹 맵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5점은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이어진 에란겔 세 매치는 뼈아팠다. 먼저 매치 2에서는 4페이즈 자기장이 서쪽으로 급격으로 쏠린 데 더해, 엎친데 덮친 격으로 LGD와 포메리컬 바이브스 양각에 갇히며 전멸,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매치 3 또한 4페이즈 스플릿을 통해 남동쪽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더721 어그레서의 공략과 포메리컬 바이브스의 개입까지 이뤄지며, 일찌감치 매치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나마 독시의 분투에 힘입어 얻은 3점이 위안거리였다.
매치4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엑지가 차량으로 더 721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5분여 뒤 독시가 잘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적군이 있을 법한 건물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한 점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농심은 이후 4페이즈 블랙 이스포츠와의 교전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비니의 활약을 앞세워 4점을 추가했으나, 5페이즈 활로를 만들기 위한 NEPX 이스포츠 공략이 무위에 그치며 총 5점 추가에 그쳤다.
미라마로 전장을 옮겨서도 농심은 좀처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매치 5에서는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엑지가 1페이즈 R8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뽑은 데 이어, 중반 자기장 흐름에서 빠르게 중앙으로 진입해 후반을 도모,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7페이즈 LGD와의 교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엑지의 1킬이 매치 5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 역시, 농심은 5페이즈 동쪽 주도권을 쥐었음에도 불구하고, 레그넘 카리아 이스포츠의 스플릿 포인트를 무리하게 공략하는 과정에서 일순간 와해, 앞서 3페이즈 엑지의 1킬 외 아무런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여섯 매치에서 순위포인트를 단 한 점도 얻지 못했을 만큼의 무기력했던 경기력으로, 오랫만에 국제 대회에 나선 선수들의 부담감이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곽에 다수의 팀들이 몰린 상황에서 교전을 주저하다 양각 또는 이이제이 등에 걸리는 장면들이 반복됐고, 이 같은 아쉬움들이 결국 선두권과의 큰 격차로 이어졌다.
한편, 총 상금 50만달러(약 7억3000만원)가 걸린 이번 PMGO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최초로 스매시 룰(Smash Rule) 방식으로 진행되며, 80점을 획득한 이후 '치킨'을 차지하면 최종 우승하게 된다. 단, 총 12매치가 종료될 때까지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팀이 없을 경우, 12매치 합산 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게 된다.
2025 PMGO 메인 이벤트 최종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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