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국제 학술지인 '사회 지표 연구(Social Indicators Research)'에는 반려동물이 주는 정서적 가치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번 연구는 영국 켄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 경제학자들이 함께 진행했다.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감, 돈으로 환산한다면?
연구팀은 영국의 가계 종단 연구에서 수집한 1980개 가구의 자료를 직접 분석했다. 이들은 삶의 만족도, 반려동물과의 교감 정도, 성격 특성 등을 조사하고 경제학자들이 개발한 '삶의 만족도 접근법'을 접목시켜 반려동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했다.
해당 접근법은 개인이 스스로의 인생에 만족하는 정도를 1점(불만족)부터 7점(완전 만족)까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반려동물은 삶의 만족도를 3~4점 정도 증가시켰다.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약 7만 파운드(약 1억 3200만 원)이었다.
해당 가치는 일주일에 1~2회 가족이나 친구 등을 만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면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며 스트레스 완화, 정서적 유대감 증진, 심박수와 혈압 감소, 외로움과 고립감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들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아델리나 그슈반트너 박사는 "이 연구는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얼마나 좋은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제공한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단순한 정서적인 만족을 넘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과학적인 연구로 입증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반려동물 시장 현황은?
한편,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개 499만 2천 마리, 고양이 277만 마리가 양육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약 28%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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